중기 이유식 가장 쉬운 레시피 : 마인드 컨트롤, 생각 바꾸기
안녕하세요. 구름 잡는 나지입니다.
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요알못도 뚝딱 만들어 내는 간편한 이유식이 있을까요?
저는 아기가 9개월이 다 되도록 이유식을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엄마예요.
미음부터 시작해서 단호박 이유식, 소고기 브로콜리 이유식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식사를 아기에게 대접해 드렸어요.
누가 만들었냐,하면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께서 번갈아가며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 만들어 주셨답니다.
지난 주말에는 마침 이유식이 똑 떨어져서 눈 앞에 닥친 불 끄러 마트로 향했어요.
무엇을 살까, 생각하다가 아직 아기가 치킨 맛을 못 봤더라고요. :-)
그래서 결정한 메뉴는 닭고기 감자 이유식입니다!
닭고기 감자 이유식 재료, 초간단 레시피
혹시 무언가 시작할 때 마음이 무겁고 불편한 적 있으세요?
완벽하게 해야할 것 같고 미리 정보를 찾아 놓지 않으면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걱정이 되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저의 요리 순서를 따라오세요.
재료만 준비되었으면 정량은 얼마인지, 농도는 맞는지 뭐 이런 것들 다 제쳐 두고 "우리 아기 먹을 거 맛있게 만들자."
이 마음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정말 아주 쉽게 알려 드릴게요. 아래 순서를 빠르게 읽고 대강 머릿속에 입력한 다음, 정신과 육체의 흐름대로 편하게 만들어 보세요.
1. 감자를 얇게 썰고 찬 물에 담궈 전분을 뺀다.
2. 끓는 물에 감자를 넣고, 다 익으면 꺼내서 으깬다.
3. 닭 가슴살은 깨끗이 씻고 끓는 물에 삶고, 다 익으면 믹서에 넣고 갈아 준다.
4. 닭 가슴살 삶은 육수에 다진 당근을 넣고 익힌다. (당근은 잘 익어야 해요)
5. 찹쌀가루를 알맞게 넣고 5분 내지 10분 정도 약불로 끓인다.
6. 닭 가슴살, 으깬 감자, 찹쌀밥 또는 흰쌀밥을 넣고 바닥이 눌지 않도록 저어준다.
(재료 : 닭 안심 450g, 감자 2알, 당근 약간, 찹쌀밥 약간, 찹쌀가루 약간)
닭고기 감자 이유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닭고기 육수예요!
닭 가슴살 삶은 육수를 절대 버리지 말고 이유식 만들 때 베이스 국물로 사용하는 거예요.
요알못도 만드는 아주 맛있는 아기 중기 이유식이 된답니다.
모든 재료들 반정도 남겨서 다음에 하려고 위 사진처럼 아이스큐브에 넣어 두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간단한 레시피라는 거창한 말을 했는데 정말 별거 없었네요.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완벽해야 편안한 성격이 바로 저예요.
그래서 아기 이유식 만드는 것조차 두려워했어요.
하지만 마음을 바꿨어요.
"수영을 잘 하고 싶다." 그렇다면 가장 처음으로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물속에 들어가라."였어요.
그래서 마음을 바꿔서 뚝딱 만들어 보기로 한 거예요.
시작하고 나니 쉬웠어요. 다음 번 이유식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완성된 이유식을 보니 제가 뿌듯해지네요. 저는 닭고기 양을 많이 넣었으니 재료와 육수, 찹쌀밥 양을 더 넉넉히 하면 5일 치 정도는 충분히 만들어 놓을 수 있을 거예요.
섣불리 시도를 못했던 분들에게 도전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내일도 좋은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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