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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기와 고양이 : 함께 사는 방법


아기와 고양이 : 함께 살아요. 

 

저희 집에는 러시안블루와 뱅갈 고양이 2마리가 함께 살아요.
결혼 전부터 키웠고 결혼 후 임신을 하고 지금은 인생 8개월 차 아기도 같이 지내요.

부모님께서는 고양이는 아기에게 안 좋다, 다른 곳에 분양시켜라,는 등 여러 걱정의 말씀이 많으셨어요.
그런데 초록이와 로우도 내 소중한 아기인걸요.

덩치는 크지만 세상 쫄보인 초록이는 잠잘 때 파고들어 팔베개를 하고 골골거리며 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고,
장난꾸러기로 유명한 뱅갈 고양이 로우는 말도 많고 애교도 많지만 자립심이 강하고 똑똑한 고양이예요.



큰 고양이(?)와 아이의 웃는 모습이 참 예쁘네요

 

 

 

톡소플라스마와 털 알러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 : 아기와 고양이 함께 살 수 있을까?

 

 

처음에는 저희 부부도 고양이와 아기가 함께 지낼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고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다니며 고양이가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공부했어요.

 

아기 건강에 해로운 점은 거의 없었어요. 가장 무서웠던 것은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이었어요.
톡소플라스마는 포유류, 조류에서 흔히 발견되는 기생충이고 간질발작과 뇌수종을 일으킨다고 해요.
감염된 고양이와 함께 살면 유산이 되거나 기형아를 낳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사람이나 고양이가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에 감염될 확률은 1% 미만이에요.

감염원인은 덜 익힌 고기, 날달걀, 흙이 덜 씻긴 야채라서 고양이가 생식을 하지 않는 이상

집안에서 생활하는 반려묘들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될 확률이 매우 낮아요.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고양이 털 알러지에 관한 것이에요!
털 알러지가 있으면 아기, 어른 모두 가렵고 따겁고 심하면 피도 나고 건강을 해치니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는 힘들어요.

알러지 반응만 없다면 오히려 아기에게 반려동물은 사회화를 발달시키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해요.

 

 

 

 

몸과 마음이 바빠지는 시기

아기맞이 준비과정 : 신생아가 처음 집에 온 날!

 

 

아기가 태어나고 집에 들어오기 2주 전부터 공기청정기 2대를 풀가동했고
남편은 회사, 조리원, 집을 출퇴근하며 가족을 보살피고 낮밤으로 창문열고 이불 털고 환기도 자주 시켜 주었어요.

초보 엄마, 아빠의 실수로 아기가 아플까 걱정이 되어 고양이 털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최대한 막아보자, 라는 생각이었어요. 털 때문에 일어나는 알러지 반응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 아기와 고양이가 동거한 지 7개월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신생아 시절 아기는 고양이 털에 이상반응이 전혀 없었어요.

 

아기가 고양이 털 알러지가 없어서 너무 감사하고 안심이 되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사랑스러운 고양이 2마리와 작고 귀여운 아기는 앞으로 정말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아요.

 

 

아기와 고양이 첫 만남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 곧 태어날 아기때문에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면 제가 몇 가지 안심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아기와 고양이가 같이 사는 것이 처음인 우리,

가슴벅찬 시작 : 아기와 고양이가 함께 사는 소소한 방법

 

1. 출산 전 대청소 및 이불빨래를 해서 고양이 털을 최대한 없앤다.
2. 신생아를 처음 집에 데려올 때 고양이가 놀라지 않도록 평소처럼 행동한다.
3. 아기냄새가 나는 옷, 손수건을 고양이에게 맡게 해 준다.
3. 고양이는 낯선 냄새가 나는 아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직접 냄새를 맡기도 한다.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고양이를 억지로 아기에게서 떼어 놓지 말고 잘 지켜본다. 
고양이는 아기를 자주 보고, 냄새를 맡으며 위험하지 않은 존재로 인식할 때 평소처럼 행동하고 무심한 듯 돌아다닌다.
4. 아기가 보는 모빌이 고양이에게 흥미거리로 생각되지 않도록 멀리 놓아준다.
5. 고양이 화장실, 밥그릇, 물그릇은 아기가 머무는 곳과 멀리 놓아 주세요.
6. 아기 시력이 어느정도 생기면 고양이를 보며 웃고 만지고 싶어 한다. 고양이가 아기에게 마음을 열었다면 아기가 만지고 싶어할 때 살살 만져야 해,라고 말해 주면서 조심스럽게 만지도록 해준다.
7. 귀닫고 마음을 확고히 한다. 주변 사람들이 고양이 키우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 오히려 안심시켜준다.

 

 

아기 고양이

 


아기에게 고양이가 새로운 친구이듯이 고양이에게도 아기는 낯선 존재예요.
아기의 시선과 입장에서만 고양이를 대하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고양이 입장도 헤야려 주어야 할 거예요.
처음 본 아기를 흔쾌히 받아준 초록이와 로우에게 오늘 고맙다고 다시 한번 안아줘야겠어요.
몸을 쭈욱 늘려서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칠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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